2015년 2월 10일 화요일

결혼할 수 있을까? 멀고험한 전세집구하기 프로젝트!!

동생이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연애한지는 8년차.
1년 전부터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지인을 통해 예식장도 예약해두었다.

하지만 결혼을 두달여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도 전세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부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들이라면 기본 3~4개월 전까지는 신혼집을 구하고 1~2개월 전부터는 신혼집에 가구를 들이고 신혼집 꾸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전세집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부동산에 연락해보기롤 벌써 두달이상째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원하는 지역의 전세집을 찾는 것부터가 힘들고, 찾아서 집을 보러가도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예상했던 가격을 훌쩍 뛰어넘어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을 최대로 받아야 전세값을 충당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는데 이제 결혼 두달 전. 이제는 어떤 집이라도 일단 결정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가족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혹은 전세집을 구할 때까지는 일단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함께!

집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있다는 요즘 세대들에게 확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내가 결혼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정말 결혼하기 힘들다. 결혼은 집값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


대학교 같은 과에서 만난 둘은 졸업후 열심히 벌어서 내가 결혼한 후 2년 정도가 지난 때쯤에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일단 졸업 후 취업까지가 너무 힘들었고 눈을 낮추고 낮춰 취업을 한 후에도 둘의 직장 가운데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목표한 아파트 한채를 꿈꿀 수 있는 금액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부모님이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저축하는 기지를 발휘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재산은 서울에 내집 한채를 장만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도 월세보다는 전세. 라는 세입자의 입장에서 전세집을 알아보고 또 알아보았지만 정말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최근 집주인들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그와는 반대로 세입자들은 전세를 원한다. 하지만 전세금은 거의 집의 매매값의 7~80%에 달하는 수준. 이건 그냥 조금더 빚을 내서 사는 것이 더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한 금액이다.

아파트 전세는 포기하고 빌라 전세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2월 말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5년 구정연휴를 한주 앞두고 있는 때이다.


집값은 지금도 계속 상승중이다.

한때 집값이 잠깐 떨어지던 때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말은 아직도 건재할 정도로 부동산의 가격은 하늘이 높은 줄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정책은 자꾸 조금 더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세입자들을 내몰고 있는 것만 같다.


멀고도 험한 전세집구하기 라는 과정을 지나..
이들은 결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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