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1일 월요일

효도 vs 용돈?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원하는것은??

예전에 농경사회에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부양하는 것이 정말 당연했던 시대이다.

농사라는 부모님의 가업을 잇고,
집과 터를 물려받아 삼대, 사대가 함께 살아가던 사회였으니.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하여..
나와 내 자식들을 먹여살리기만도 버거운 시대.

아니,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집마련이나 꿈까지도 포기하고 살아가는..
점점더 포기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부모님까지 부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제 부모님들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부모님은 자주 찾아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원하시고,
자식들로부터 용돈을 많이 받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지금 막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집안과 배우자와의 생활패턴을 맞추어가는 일까지..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결혼으로 인한 책임감들은 부담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경조사와 날마다 때마다 챙기고 인사해야할 곳들은 왜이리도 많은지!

양가 부모님, 형제자매들, 조카들까지..
명절에 생일만 챙겨도 한달에 한번 이상에,
친구들의 결혼식, 돌잔치 등등!
주말에 내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해야지. 하며 버텨온 1년.

뒤돌아보니..
우리는 우리의 것을 많이 포기하며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항상 부모님은 부족하게만 느껴지시는가보다.

결론은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


...


이제 자녀의 임신과 출산, 양육을 고려해야하는 시기.

내 자식에게 좋은것만 주고싶은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아서,
관련 서적들을 보며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은 바로,
유태인의 교육방식이다.

그들의 종교의식이나 생활방식 등에 대해서 옳다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각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니.

하지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취하고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유태인의 교육방법과 양육방식 등을 많이 공부하고 알아가는 중이다.


우리나라에도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유태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부모에게 받은 것은 자식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도 부모님께 그렇게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하는 것이다.
그 희생의 대가를 자녀들에게 바랄 수는 없다.
그들은 그것을 다시 자녀들에게 동일하게 베풀어야 한다.


...


우리에게 시간과 물질은 제한되어 있고,
지금은 시간을 활용해 물질을 축적해야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사실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들도 많고,
부모님께 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식들의 마음 또한 부모님과 같아서,
더 많이 찾아뵙고 싶고..
또 더 많이 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과의 경계에서..
이제 한 가정을 꾸리고 운영해가야하기에,
스스로 '선택' 하고 그 '선택' 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렇다면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 않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늘 시간이 부족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효도는 용돈보다도 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당장의 서운함은,
나중에 잘되고 나면 이해해줄 수 있는 문제가 될 뿐이다.

또 지금 효도하고 나중에 개털되면..
아무리 부모님탓을 해도 소용이 없고,
부모님은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난 우리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답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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